-
밤이 길고 두 달이 해를 가리는 일식 현상이 일어나는 날이 축제의 날입니다. 그날은 일 년에 한 번 찾아오는 어둠이 가장 긴 날로, 축일 전후로 신도들은 잠시 현실을 내려두고 성스러운 날을 축하합니다.
밤이 가장 긴 날인 축일은 6월 24일로, 전날인 23일 저녁부터 전야제를 시작하여 축일을 기념합니다.
전야제 : 6월 23일
축일 전날에는 낮부터 저녁까지 수도 광장을 중심으로 온갖 노점이 늘어섭니다. 축제 기간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들, 라딕스와 다섯 신을 모티브로 한 여러 장식물과 장신구들, 축제를 맞아 수도를 찾은 떠돌이 광대들… 축일 전날에만 누릴 수 있는 것들이죠.
전야제에서는 사제가 다섯 신의 힘을 다루며 축일 전날의 밤을 축하함과 동시에 다섯 신의 탄생을 기념합니다. 정령술사가 다섯 정령의 힘을 빌려 화려하게 거리를 수놓습니다. 그리고 축제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외출하신 교황 성하와 황제 폐하를 볼 수 있을 거예요!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 22시에 전야제의 시작을 알리는 스크립트가 진행됩니다.
축일 : 6월 24일
축일 당일에는 최소한의 빛으로 거리를 밝힙니다. 각자 등불을 들고 부족한 빛을 채우며, 테네브레의 안온한 잠을 위해 고요한 시간을 보냅니다. 큰 소리로 웃고 떠들던 날은 어제로 충분합니다. 오늘은 소중한 이와 함께 조용한 고요를 누리는 거예요. 다음날의 아침 해가 밝을 때까지요.
이번 축일의 일식은 12시로 예측됩니다. 태양이 하늘 위에 높게 서는 순간, 두 개의 달이 태양의 빛을 가릴 거예요. > 12시에 짧은 스크립트가 진행됩니다.
축일의 밤에 빛나는 것은 단 하나, 물가입니다. 강 혹은 바닷가 근처에는 밝은 등을 달아둡니다. 어두운 밤 속, 그곳을 피하거나 혹은 그곳에서 쉬어가라는 의미로 등불을 밝힙니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등불과 그 불을 반사하는 물은 무척 아름다운 볼거리입니다. > 22시에 짧은 스크립트가 진행됩니다.
축일 당일, 소중한 이에게 포인세티아를 선물하며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일은 오랜 풍습으로 굳어졌습니다. 그 날, 상대가 포인세티아를 받아준다면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죠.
ⓒ 2020. 백지 위의 라벤더 all rights reserved.
'세계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국 에브게네이아 : 작명 (0) 2020.08.30 성국 루치오 : 프리무스 선발 시험 (0) 2020.08.30 Ⅳ. 성력과 자연친화력 (0) 2020.08.30 Ⅲ. 학원과 진로 (0) 2020.08.30 Ⅱ. 종교 (0) 2020.08.30